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각종 인허가, 외국 차관, 은행 대출부터 사채시장까지 군부 출신의 집권세력과 정보기관이 쥐고 흔들면서 재벌들에게 엄청난 특혜를 줍니다. <br /> <br />그러다 보니까 재벌들은 너무 손쉽게 돈을 벌다 보니까 경쟁력이 뚝 떨어져서 국제 무대에 문제가 되기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그러자 경제기획 관료들이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, 시장경제를 정상화시켜야 된다고 손을 들고 얘기를 하죠. <br /> <br />그러다가 박정희 대통령이 불행하게 숨을 거두고 전두환 쿠데타 정권이 들어섭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군부 출신들에게 철저히 소외당하던 경제 관료들을 전두환 정권은 어느 정도 받아들여서 시장경제를 정상화시키는 일을 맡깁니다. <br /> <br />전두환 정권이 경제 분야에서 인재를 잘 골라 썼다는 건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오는 얘기입니다. <br /> <br />그다음에 어떻게 됐느냐. 재벌들이 특혜도 줄어드니까 정치 헌금 갖다바치는 곳도 줄어듭니다. <br /> <br />그러다 보니까 전두환 집권세력은 각자 알아서 비리로 자기 재산을 챙기게 됩니다. <br /> <br />민주화가 되고 그 비리가 전부 다 검찰로 넘어가서 수사를 받다 보니까 검찰 공화국이 형성되는 기반이 되는 거죠. 무려 친인척 포함해서 전두환 측근 47명이 구속됩니다. <br /> <br />전두환 정권이 인재를 잘 골랐는지, 아니면 인재들을 전부 다 묻어버렸는지 제가 한번 찾아봤습니다. <br /> <br />정치활동을 못 하도록 막은 사람만 830여 명. <br /> <br />그다음에 그뿐 아닙니다. <br /> <br />정치인뿐만 아니라 정부, 공기업의 사장, 임원들을 해직시킨 게 8800명입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금융권의 임직원들도 역시 감찰을 해서 해직시킨 게 440명. <br /> <br />거의 왜 해직됐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답을 듣지도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냥 해직됐죠. <br /> <br />정치관료, 금융쪽만 숙경이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. <br /> <br />보십시오. <br /> <br />언론인 305명은 그 자리에서 잘려나갔고 다른 언론사로 강제 이동시킨 게 1900명. <br /> <br />여기서 또 견디다 못해 해직된 사람이 몇백 명 됩니다. <br /> <br />예비군 중대장들도 자기 친한 군인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3000명 정도가 해직 당합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삼청교육대. 전두환이 군사 쿠데타하고 5.18 학살 빼고는 정치를 잘했다?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했다? <br /> <br />참 뜨악한 발언입니다. <br /> <br />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.<br /><br />YTN 변상욱 (byunsw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102020241931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